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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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3층 서기실의 암호책 2018. 6. 4. 00:27
책 출간에 따른 저자 인터뷰를 읽고서 이 책을 읽고싶어져서 알라딘에 주문해서 하루만에 받아서 읽었다. 통일. 시간을 두고서 서서히라도 통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저자와 같은 사람이 많이 나와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 중 탈북자는 먼저 온 통일이다. 라는 말이 인상깊었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너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중론인 것같다.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고, 저자의 바램대로 저자같은 탈북민들이 통일과정에 의미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책 초반에 나오는 내용 중 북한에서 운영하는 가짜교회에서 가짜로 예배드리는 성도들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가짜로 예배를 드리다보니 진짜 신앙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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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처럼 써라책 2018. 1. 20. 15:55
교수처럼 써라(폴 실비아) 원제: How to right a lot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200페이지도 채 안되는 작은 책이어서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읽을 만하다.한편 내게 중요한 도움(계기)을 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내게 던진 가장 중요한 질문은 하루 중 언제를 글쓰기 시간으로 정할 것인가? 이다.얼핏 당연하고도 쉬운 질문같아보이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이만저만 고민되는 것이 아니다.하루 중 내가 유일하게 혼자 있는 시간인 오전 10:00 - 12:00로 잡자니 이 시간 또한 유동성이 크다.아이들이 아프거나 방학이 되거나 주중에 공휴일이 있거나 하면 없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밤 10:00-12:00는 어떨까?아이들 다 재우고 어느정도 집안 정리도 끝난 시각.. 혹시 누군가 깨더라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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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책 2018. 1. 16. 22:49
스토너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킨들로 다운받은 덕에 아이 재울 때나, 짬 날 때마다 읽을 수 있었기에 더 몰두할 수 있었다.중간중간 가슴이 저릿하게 아프기도 했다.스토너가 인생 속 큰 계기들을 맞이하는 방식에 공감이 갔다.그가 공부하고 글쓰는 생활모습을 엿보는 것이 행복했다.대학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공식적으로 자리를 할당받는다는 것이 어떤 삶이던가...그래서 다들 그 자리를 얻고싶어하는 것같다.유독 여성만이 히스테릭하게 표현된 것이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 모습들에 내 모습이 보이기도,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정말 오랜만에 아주 매혹적인 소설을 읽게되고 알게되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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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아, 20킬로그램의 삶책 2017. 11. 28. 01:20
이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책을 사면 각각 다른 필름 사진 한 장을 끼워준다는 이야기에도 매혹되었다. 누워 핸드폰으로 방황하던 어느 날 밤에 이 책의 소개를 우연히 읽고선, 누운 상태로 책 주문을 해 버렸다. 말 그대로 충동구매였다. 이 책의 어떤 점이 나를 그렇게 이끌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을 읽던 며칠 동안, 틈이 없어 읽지는 못하고 가지고 다니기만 했던 또 다른 며칠 동안,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 연애 감정이 푹 느껴지는 표지 사진 때문일 수도, 멋진 조형물이 전시되어있는 전시장 한 켠을 찍은 필름 사진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희미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20대의 내가 생각났다. 그 때의 지루함과 멈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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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토냉 질베르 세르티양쥬, '공부하는 삶'을 읽고책 2017. 5. 23. 01:41
이 책은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추상적인 것부터 일상적인 내용들까지 고루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카톨릭 사제이자 학자로서 신앙을 전제로 공부를 논하기 때문에, 크리스찬으로서 공부생활과 신앙생활의 괴리를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점이 내게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이었다. 전반부(1~6장)는 첫째 크리스천으로서, 공부를 업(소명)으로 삼는 것의 의미를 풀어쓰고 있다. 둘째 공부를 소명으로 받은 사람이 갖추어야 할 인성과 삶의 태도를 쓰고 있다. 후반부(7~8장)에서는 좀 더 실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학자로서의 업은 읽고 쓰는 과정이다. 이 흐름에 따라 읽는 법과 읽은 것을 기억하고 정리하는 법 그리고 그 결과물로서 글쓰기를 할 때의 태도와 주의해야 할 점을 적고 있다. 마지막 장(9장 공부와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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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베 히토미, 아이와 나책 2016. 3. 3. 08:31
책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 서점에 갈 때마다 망설이다 사게 된 책이다. 망설인 이유는 이 정도의 책이라면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고민이 무색하게 이 책을 읽으며 실질적인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책의 띄지(?)에 적혀있는 구절에 깊이 공감했다. 생각나는대로 적자면, 아기를 낳은 후로 더 겁쟁이가 되었지만, 이 상황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에. 아기를 낳기 전이라면 예쁘고 따뜻한 책이라고만 여겼겠지만, 지금의 나는 조금 알 것같다. 작가는 예술가로서 일상을 버티기 위해 이 책을 그리고 쓰게 되었다는 것을. 아이와 일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긍정적이고 섬세한 시각은 내게 배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