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호가 한 개 난 아랫니로 자꾸 깨물어 헐어버린 오른쪽 젖꼭지가 아프다. 찬바람이 불면 아픈 젖꼭지 때문에 오한이 느껴진다. 밤에 재울 때마다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가 아프다. 일주일 째 계속되는 율호의 설사가 아프다. 일상은 아무일 없는 듯 잔잔히 흘러가는 것 같지만, 실은 매 순간으로 쪼개져 통증을 선사한다. 내 아기 울음소리를 계속 들으면 머리가 터질 것만 같다. 더 갓난 아기때에는 울음소리 듣기만 하면 젖이 줄줄 흘렀는데 지금은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