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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한파의 한 주일기 2018. 1. 14. 00:04
날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가위를 사 주었더니, 색종이를 꽤 잘 자른다. 또또가 늦잠 자던 날 아침에 색종이와 가위 내어주니 혼자 꽤 잘 놀아서 난 믹스커피를 마시며 큐티하며 편하고 호젓한 시간을 보냈더랬다. 이사하면서 베란다에 방치되어있느라 잎을 다 떨궜던 고무나무... 이젠 튼튼한 잎이 많이 나왔다. 미안하다....고무나무야... 붓으로 농담을 조절한 듯 잎사귀 무늬가 넘 예쁘다. 금요일... 매트 걷어내고 같이 신나게 청소했다. 이사올 때부터 우리집 현관문에는 호수가 적힌 명패가 없었다. 대신 누군가 매직으로 휘갈겨 쓴 호수가 적혀있을 뿐이었다. 한강문고 가서 난 책구경하고 있는데, 랑이가 엄마~ 엄마~ 하며 나를 다급히 부르는 것이었다. 가보니, 재이가 명패 판과 글자들이 있는 코너 앞에 서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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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삶골방 2018. 1. 10. 00:47
2018. 1. 9. 사도행전 4:20"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가르치치도 전파하지도 말라고 위협하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한 말이다.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내가 말하지 않고서는 못배기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니,누군가 나를 서운하게 하는 것, 내가 억울한 것...이런것들을 말하지 않고 못배기는 것같다.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을 보고 들은 사람이었지만, 나는 현재 예수님이 아닌 나 자신을 보고 듣고 있구나... 하지만 사도행전은 구하면 반드시 성령을 주신다고 말하고 있으며 성령충만하면 베드로와 요한처럼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매일성경 진도표에 따르면 사도행전을 3월 중순 정도까지 묵상할 예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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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며-일기 2018. 1. 9. 23:05
오랜만에 이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쓴다.신기한 것은, 내가 잘 오지 않아도 누군가는 하루에 한 번 씩 이 공간에 방문해주고 있다는 사실.누구일까?궁금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조금이라도 이 외로운 공간에 흔적을 남겨주어도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아니지... 그냥 와 주는 것 만으로도 고맙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와 오랑우탄소스가 다른 점은, 독자의 범위일 것이다.네이버 블로그(소보로의 공책)는 한 때 열 몇 명 되는 사람들과 활발하게 댓글과 안부게시판글을 주고받았던 때가 있었다.주로 아주 친한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 명, 희선이만 내가 올리는 글을 읽어주고 있다.그리고 이 곳... 단지 독자의 범위가 내가 모르는 불특정 다수라는 사실 만으로도 이 공간에 쓰는 내 글의 분위기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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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시간일기 2017. 12. 12. 14:20
오늘 엄마가 대전에서 올라오셨다. 랑이와 또또는 어린이집 가지 않고 할미를 기다렸다. 11시쯤 오셔서 다같이 집앞에 왕갈비 먹으러 다녀왔다. 원래는 서울역까지 다같이 마중 나가서 밥도 먹고 쇼핑도 할 계획이었는데, 영하 14도로 날이 너무 추웠다. 엄마는 그냥 오면 되는데 또 여기까지 와선 마트에 들러 김밥재료를 사 오셨다. 날도 추운데... 오늘 울집에서 주무시고 내일은 같이 무인양품 가서 겨울옷도 사고 하면 좋겠다. 지금은 낮잠시간. 오전반휴 냈던 재이는 점심먹고 집에 잠깐 들렀다 회사로 복귀하고, 엄마와 랑이 그리고 또또는 낮잠 자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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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운 날일기 2017. 12. 11. 21:56
12월 11일 월요일인 오늘, 겨울 되고 가장 추운 날이었단 것같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밤 10시 정도인데, 집밖이 영하 10도이다. 바람소리도 꽤 크다. 우리나라가 원래 이랬나?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춥다. 대구는 원래부터 이런 날씨였지만... 이젠 서울도 대구 못지 않다. 추운 날씨였지만, 오늘도 또또는 오빠 데리러 가는 길에 동행했다. 솜바지 입고 마스크도 했다. 몸 좀 녹이라고 랑이 어린이집에서 유모차 내려 데리고 들어간다. 가면 선생님들이 바쁘실텐데도 아는척 하고 놀아주신다. 또또도 즐겁게 논다. 율호 태어나 처음 맞는 겨울이 정말 추웠는데, 어떤 날은 체감 영하 30도인 날도 있었더랬다. 교회 가는 날이었는데, 그래도 꿋꿋히 이유식 만들어서 예배드리러 갔었지. 겨울 날씨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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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컸다.일기 2017. 12. 5. 11:43
랑이가 이렇게 많이 컸다. 며칠 전엔 태어난 지 1000일이었고, 그래서 그 날 며칠 전부터 먹고 싶다던 돈까스를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