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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섯 번 째 생일 선물일기 2018. 7. 4. 23:48
인터넷에서 우연찮게 멋진 모빌 작품을 보게 되었고, 구하게 되었다.아마 내가 구입하기에는 많이 비싸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이렇게 아름다운 모빌이 내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았다.내 서른 여섯 번 째 생일 기념이다. 보고 있노라면,깨끗하면서도 풍요롭고 다정다감하고 따스하다.물건 하나하나가 얼마나 세심하게 배치되어있는지 모른다.네모나고 동그란 판에 그려져 있는 그림도 참 좋다.하늘도 보이고, 노을도 그리고 강물과 철새도 보인다.나는 참 운이 좋다- 작가님이 멋진 엽서에 편지도 써 주시고또 작품이 프린트된 엽서도 선물로 보내주셨다.이 엽서에 이렇게 쓰여있다. I have no greater joy than to hear that my children are walking in the truth 3 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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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일기 2018. 6. 9. 23:16
집 근처 차 전문점에 가서 보이차를 사왔다. 찻주전자도 한 개 살까 하고 무인양품에 가 보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서 그냥 집에 있는 도자기 주전자를 쓰기로 했다. 100그람에 2만 5천원. 포장이 꼭 햄버거 같구나. 찻잎을 깨어 조금 떼어내면서, 이 찻잎들이 5년이 넘은 것이라고 생각하니, 5년도 훨씬 더 전에 이 찻잎을 딴 어떤 사람의 손길을 떠올리면서 기분이 조금 이상해지는 것이었다. 보이차와는 좀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이 주전자를 제대로 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말끔하게 정리한 내 책상에 앉아 지금도 보이차를 마시는 중이다. 이참에 커피를 좀 줄이고 싶다. 말이 나온 김에, 책상 정리 후 찍어둔 사진도 올린다. 프린터는 지지난 주에 재이가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프린터를 수리점에 맡겨놓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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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더’일기 2018. 6. 8. 14:28
아기를 기르면서 드는 생각은, 아기가 더 엄마를 사랑하는 것 같다는 것. 취약하면서도 더 사랑할 줄 알아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와 같으라고 하셨나보다. 내 사랑은 물리적인 환경에 따라 들쑥날쑥 하지만, 아기는 엄마를 한결같이 사랑한다. 드라마 마더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더랬다. 이 드라마에는 여러 종류의 엄마가 나오는데 각각의 인물이 넘 설득력 있어서 몰입해서 보게되었다. 재이와 함께 주말에 한 두 편 씩 챙겨 보았다. 같이 웃으며 울며... 극 중 주인공 아이가 친엄마를 얼마나 사랑했던가. 그런데 엄마는 마음의 밑천이 너무 없어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내가 아이를 낳기 전이었다면 이렇게 착하고 순한 아이의 존재 자체를 왜 이렇게 힘들어할까... 비난했겠지만, 난 쉽게 비난할 ..